씹덕이고 나발이고

씹덕도 사랑을 해야 사람이다. 1편.

연애하려면 신발이나 좀 잘 신어라.

아 왜 다 8900원 짜리 프로왈드캅 농구화만 신고 다니냐고. 진짜 디올 페도라에 크리스반 아쉐 피케셔츠에 돌체&가바나 진 입으면 뭐 하냐고. 신발이 프로왈드캅 농구환데. 물론 그 이전에 옷을 저렇게 안입겠지만. 굳이 격한 비교를 해서 좀 그렇긴 한데 진짜 씹덕들은 왜 백이면 백 프로왈드캅을 신을까? 난 그거 신느니 차라리 벤트 활동화를 신겠다. 진짜. 길가다가 지나가는 사람 발만 봐도 딱알아. 프로왈드캅 농구화 이꼬르 씹덕. 그러니까 연애할라면 신발정도는 좀 시류 타가면서 신어줘. 그리고 가격보고 놀라서 비싸다고 찡얼거리지 말고. 뭐 내가 아 테스토니 구두를 사라는거도 아니고 디올 하이탑을 사라는거도 아니고 그냥 운동화 말이야. 그런건 정품 사. 니들 정품에 환장하잖아. 응? 

하다 못해 컨버스 정도는 있잖아, 그냥 정품 사도 되. 아니 솔직히 니들이 사는 '그것'들 중에 하나만 포기해도 컨버스 하이탑이랑 미드랑 한켤래씩은 사겠다. 무지 비싸더만 그런거. 그러니까 제발 신발 두개만 사서 번갈아가면서 신어. 색깔도 간단해. 기본 베이지랑 검은색. 좋잖아? 아무거나 입고 신어도 잘어울려. 컨버스는 심지어 수트에도 어울려. 니 얼굴하고도 어울려. 돼지랑도 멸치랑도 어울려. 그러니까 프로왈드캅 농구화는 버리고 좀. 특히 거기 그 운동화만 5년정도 신은 너부터.

라고 내가 몇일 전에 처음 본 친구의 친구가 지가 삼각관계가 어쩌구 하길래 승질나서 말해줬음. 근데 걔가 진짜 딱 이러거든. 페도라를 쓰고 피케셔츠를 입고 7부 진을 입었는데 신발이 프로왈드캅. 이러면 씹덕후라니까. 진짜 100%. 내가 이 말 하니까 얼굴 벌개저서 나가긴 했는데 뭐 내 친구도 별로 안 좋아하는 애라 상관 없고, 이 글을 왜 쓴거냐면 이오공감에서 씹덕도 연애 뭐 어쩌고 하는 글을 봤는데, 거기서 신발 어쩌고 하길래 생각나서 써봤다. 아니 근데 나는 진지하게 신발만 잘 신어도 오덕티 안난다고 자신해. 커뮤니케이션이고 나발이고 그러니까 제발 컨버스 하나만 질러.

난 컨버스 안 신지만.

+이 글에서 프로왈드캅은 그냥 뭐랄까 시장 신발의 상징이라 보면 되겠다. 실제로 걔가 신은건 나이스 뭔가 조단 3 정도였음.

by 사오시안트 | 2008/07/22 06:52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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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통통한당근 at 2008/07/22 09:56
옷 아무리 빼어나게 잘 입어도 신발에서 에러나면 ㅈㅈ
Commented by 케이샤이 at 2008/07/22 16:33
난 찢어진 만원자리 워커(4년차)
Commented by 제렘 at 2008/07/22 17:42
안녕하세요 8년차 씨벋ㄱ쿠입니다 근데 프로왈드캅이 머임 먹는건가요?ㅎㅎㅎㅎ
따라서 프로월드커고 나이스고 평생 한 번도 신어본 적이 없는 나는 씹더쿠가 아니라는 옹골찬 개념결론에 도달합니다 여러분

...임마 컨버스 까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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